우리나라 교육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단순히 서울대학교를 여러 개 세운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는 서울대 수준의 국립거점대학을 전국에 고르게 육성하여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방 균형 발전을 이루자는 정책적 구상을 가리킵니다. 즉, 지역별로 세계적 수준의 대학을 두어 대한민국 교육 경쟁력을 높이려는 비전입니다.
서울대 집중 현상의 배경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은 서울대와 소수 수도권 명문대학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수 인재와 연구 자원이 수도권으로 몰리게 하고, 지방 대학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방 소멸 문제와 연결되면서 국가 균형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발의 배경
이 구상은 정치권과 학계에서 여러 차례 제안된 바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일부 국회의원들이 국립거점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키우자는 주장을 했고, 이를 언론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라고 표현했습니다. 전국 주요 권역의 국립대학을 집중 육성하여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려는 목적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핵심은 단순한 건물 확충이 아니라, 연구비 확대, 우수 교수진 확보, 첨단 연구소 설립 등 종합적 역량 강화를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전남대는 해양·수산, 부산대는 의학, 경북대는 첨단소재, 강원대는 생명과학처럼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하여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특성화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기대되는 효과
첫째,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지방 대학이 지역 경제와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균형 발전이 가능합니다. 셋째, 여러 대학이 세계 대학 순위에 오를 경우 국가적 교육 위상이 높아지고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됩니다.
남은 과제와 한계
이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 투자, 지역 사회와 대학의 협력, 그리고 장기적 국가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정부의 예산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각 대학의 자율적 혁신과 학문적 성과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단기적 목표가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대한민국 교육과 사회 균형 발전의 핵심 과제로 여전히 의미 있는 주제입니다. 수도권 중심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에서도 세계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이는 국가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